[HRD 칼럼] 레이저와 조직의 공통점

주말 독서 중에 레이저 관련한 글을 우연히 접하고 레이저의 특징과 우리 조직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 끄적여봅니다.

여러분에게 '레이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누군가에게는 레이저 광선을 쏘는 어렸을 적 만화가, 또 다른 누구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네요.


먼저 레이저 광선, 광선검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레이저는 한쪽 방향으로 빛이 모여 진행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빛의 이중성이라는 말을 어렴풋이나마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빛은 파장으로서의 성질과 입자로서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레이저는 모두가 같은 파장을 지닌 빛이 모여 이루어져 있기에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매질에 따라 색깔이 정해지게 됩니다.

어떠한 조직도 그 나름의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결이 흐릿하냐 뚜렷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어느 게 좋은 쪽인지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여러 매체에서 접하게 되는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그 결이 명확한 기업입니다.

넷플릭스, 픽사, 알리바바, 파타고니아 같은 기업들이 그러합니다.

마침 이들의 특징을 정리해놓은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 해당 부분을 정리했던 부분을 옮겨봅니다.


1. 집념을 공유한다.

-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사명을 가지고 일한다.


2. 능력보다 조화를 우선한다.

- 경력이나 기술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개인의 동기와 가치, 성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3. 선택과 집중

- 있으나 마나 한 우선순위가 아닌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분야 하나에 집중한다.


4. 더 강하게, 더 부드럽게

- 목표를 위해 강도 높게 노력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팀원에게는 가차없는 조치를 취한다.


5.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 서로 격려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정당한 논쟁을 장려한다.


출처: 익스트림 팀 中(로버트 브루스 쇼, 더 퀘스트, 2018.03)



레이저의 동일한 파장을 공통된 신념에 놓고 생각해보면 이중 1, 2번은 오버랩해 볼 수 있겠네요. 

잠깐 생각해보니 선택과 집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동일한 파장(공통된 신념)을 목표한 곳으로 쏘아보낼 수 없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해진(이라 쓰고 한정된으로 해석) 자원을 집중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레이저는 후레시 빛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물론, 원하는 물체에 구멍을 내고 커팅이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으려면 빛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레이저 발생기에서는 반사거울 등을 통하여 발생한 빛을 정해진 구멍(목표)으로만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데, 

나갈 구멍이 없다면 에너지를 방출할 수 없어 폭발할 위험성도 있다고 합니다.

훌륭한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 결국 이탈하게 되는 현상에 빗대어 볼 수 있으려나요.



다양한 사물이나 현상을 바탕으로 HRD에 접목시켜보는 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법에서 언급되는 유추법의 활용 차원에서도 권장할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여러분의 조직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동물이나 식물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 이유와 더불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인재개발연구소 안성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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