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화하는 HRD



지금까지 HRDer들은 ‘코로나 문제가 해결된 후에 교육을 활성화해야지!’라는 막연한 기다림으로 교육을 미뤄왔었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무작정 교육을 연기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협이 이제 일상 속에 자리 잡은 듯 보이며

이로 인해 기업교육의 형태와 방법은 여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제 변화에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필자는 지난 4월 코로나가 한참 창궐할 당시 기업교육의 변화 방향에 대해 제시한 바 있다. (링크)

이후 몇 개월이 지난 현재, 기업교육 현장에서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의 형태와 방법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모바일 러닝, PC를 통한 이러닝의 사전학습 증가

교육생들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집합교육의 절대적 시간을 축소하다 보니,

강사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교육 후 학습자의 성과를 제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오프라인 집합교육의 시간은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교육, 마이크로 러닝 등의 방법을 통해 학습자가 사전에

일정 수준의 지식과 스킬을 함양한 후 집합교육에 참여하여 배운 내용을 심화할 수 있는 플립 러닝 교육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플립 러닝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참여해야 하므로 번거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학습자들이 온라인 교육에서 생기는 의문점을

오프라인 교육 시 강사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2)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둔 강의장 인프라 구축 

코로나를 예방하는데 독자적인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군의 경우 토의 학습을 겨냥하여 4인 1개 조로 소규모의 토의 학습 환경을 구축하였다.

투명한 재질의 아크릴판과 같은 파티션을 사이에 두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장 내 시설을 보강하여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


3) 학습 규모의 축소를 통한 교육 효율성 증대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 교육을 한번 실시할 때마다 한 강의실에 30명 이상의 학습자들이 참석하여 강의를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교육생 인원을 반절 규모로 줄이게 되었다.

이에 따라 HRDer들은 교육을 받을 학습자 선발에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 자주 있을 교육 기회가 아닌 만큼,

교육에 투입되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효율성 있는 핵심인재에게 투자하게 된 것이다.


4) 참여자 위생관리 철저히 하는 운영자 관심 증대 

무엇보다도 교육장의 위생관리가 교육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었다.

앞에서 말한 새로운 교육의 방법들도 관리자의 위생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앞으로 안전한 오프라인 강의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위생관리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다.


- 강사와 학습자 모두 마스크 착용

- 강의 시작 전 발열 체크

-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한 학습자 거리 지키기

- 강의장 마이크 커버 사용 및 강사마다 교체

- 손소독제 배치

- 다과는 학습자 1인용으로 패키징 하여 제공

- 쉬는 시간마다 환기


5) 실시간 비대면 강의의 활성화 

또한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여 강사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방법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혜로 떠오르고 있다. 줌(Zoom)이나 웹엑스(Webex), 팀즈(Microsoft Teams) 등의 화상 시스템을

교육 인프라로 활용하여,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녹화된 일방적인 온라인 미디어 교육에서 진화하여, 학습자와 강사가 양방향으로 소통하여 친밀감과 신뢰를 형성하고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변화된 교육의 인프라에 맞게 교육이 진행될 수 있게끔 콘텐츠 변화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지 못했던 교육생들이

실시간 온라인 교육에서는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다.



이 변화된 교육체계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육 운영자 역량이 강화되어야 하며, 사전에 치밀한 운영전략을 필요로 한다.

포스트 코로나 이전에는 파견된 교육 운영자가 강의장 뒤편에서 참관하거나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이 한계였다면,

이제는 교육장의 위생관리뿐 아니라 교육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테스트하고, 교육생들의 질문 취합 및 강사에게 전달,

교육생이 잘 참여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등 교육의 필드에 적극적으로 들어와서 활약할 때가 되었다.


이제 기업교육은 현 진화한 온·오프라인 양방향 교육 운영 역량을 갖고 있는 HRD 전문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때임을 기억해야 한다.




■ 인키움 리더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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