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칼럼]올바른 인적자본 관리를 위한 관계자본의 이해

2019-11-12

사전을 찾아보면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라는 말은 1950년대 말부터 

미국의 슐츠(Schults) 및 베커(Becker) 등에 의하여 처음으로 도입된 개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카고학파 경제학자이자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는 그의 저서 제목을 '인적 자본'이라고 명명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전에 이미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인적 자본'이라고 이름 붙인 개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교육, 기술, 재능, 능력 등이 자본의 한 형태이며 

노동자의 능력 향상에 투자하는 것은 새로운 기계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베커는 이에 덧붙여 교육을 통해 능력이 커지게 되면 자연히 노동자의 임금 또한 오르게 되므로

이러한 인적자본이론을 바탕으로 교육학 쪽으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직원이 교육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그의 생산성은 일정 부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는 직원들이 교육에 참여하게 하는 데에 돈이 들고 교육 기간 동안 기계를 놀리게 되어 손해를 보지만, 

결국에는 그 비용과 손해를 모두 상쇄하고 더 큰 이윤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람들의 능력을 자본의 한 형태로 보는 관점은 자본투자 실패에서와 같이 

사람에 대한 투자 또한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합니다. 

교육을 설계하는 사람들과 이를 실행하는 사람 모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그런데 개개인의 역량에 기반한 인적자본만큼이나 관리해야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관계자본(Relational Capital)입니다. 

관계자본은 속한 공동체에 따라 수직적이거나 수평적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협력적 또는 경쟁적인 메커니즘을 지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자본은 조직내부의 관계와 조직외부의 관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직외부의 관계는 보통 고객자본으로 불립니다. 

영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간단히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한마디로 고객서비스가 좋지 않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관계자본을 깎아먹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여러분의 마케팅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고 설득력이 없다면 관계자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은 관계자본을 훼손하는 것이며 

그것이 지속적으로 차감되면 어느 순간 이후부터는 다시 쌓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신뢰에 부도가 난 것이죠.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조직외부 관계자본, 즉 고객자본의 효율적인 구축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교육, 협상 교육, 갈등관리 교육, 비즈니스 매너 교육을 진행하고,

암묵지 전수를 위한 멘토링 제도 등을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조직내부의 관계자본으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요즘 들어 90년대 생이 왔다느니, Z세대가 어떻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어차피 정해져 있는 포지션에 채용을 한 것이고 이들은 조직이 기대하는 역할만 

잘해주면 되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요?

바로 이들로 인한 조직 내 관계자본을 구축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HRD 담당자 여러분들께서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들의 특징을 접하며,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내부 관계자본을 구축하는 많은 방법 중 하나가 저희가 제시하고 있는 직원 경험관리 사이클 기반 강의이기도 합니다.


미국 심리학자 존 메디나(John Medina)는 "정글에서 호랑이를 만났을 때 먹히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1분이면 결판나지만, 

못된 상사 아래서 지내는 것은 몇 년 동안 방문 앞에 호랑이를 두고 지내는 것과 같다"라며 이러한 상사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경우,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라도 두뇌가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올바른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조직 내 관계자본 관리가 필요하다는 반증입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사람인 이상 인적자원 관리는 조직운영에서 필수적인 활동이며

관계자본 또한 지속 가능한 기업을 뒷받침하는 데 있어 내부 거래비용을 줄이고 

외부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셨길 바랍니다.


■ 인재개발연구소 안성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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