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칼럼]당신은 린치핀(linchpin)입니까?

2019-05-07

글로벌 HR컨퍼런스인 ATD 2019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키노트 스피커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이 있더군요.

마케팅 및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기업가이기도 한 세스 고딘(Seth Godin)입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그 후에도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35개 언어로 번역된 18권의 베스트셀러와 더불어 

온라인 강의, 세미나, 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사람으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작년 11월 출간한 'This Is Marketing'이라는 책이 국내에서 '마케팅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현재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저도 이분의 책을 꽤 여러 권 보았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HR 분야에 맞게 전작 중  '린치핀(linchpin)'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중심으로 몇 가지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린치핀이란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이라고 합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조직에 있어서 린치핀이란 반드시 필요한 존재, 즉 핵심인재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 책에서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인 린치핀이 되어야 하고 이러한 린치핀들이 모여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더라면 누구나 혹할 수밖에 없는 개념임에 틀림없죠. 예상컨대 이번 ATD 키노트 스피커 주제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린치핀의 잠재력을 가진 인재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책의 내용에 제 생각을 덧붙여 정리해보았습니다.




A자, T자 U자 소위 기업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인재상이 있습니다만 어떤 유형의 인재상이든 간에 근간에는 한가지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혹은 다양한 영역에의 관심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업무영역이 아닌 일에도 

적극 참여를 통해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인재라면 어디서든 환영받기 때문이죠. 

책에서는 비슷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 세 명 중 불가피하게 한 명만 남겨야 한다면

PC 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이 있고 전등이라도 교체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고기를 먹기 위해 낚시를 할 필요가 없는 세상입니다.  하다못해 물고기를 효과적으로 잡는 도구가 수도 없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한 번에 하나의 물고기만을 잡아 올릴 수 있는 낚시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 오늘날 낚시라는 행위에 있어서 물고기를 잡는 것은 핵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미 없는 일을 반복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하는 업무가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 일인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개선을 통해 가치를 높일 요소는 없는지 고민해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성장에 따라 키와 몸무게는 차근차근 커지고 늘어나지만(너무 늘어나서 문제...) 

업무능력은 어학능력과 더불어 계단처럼 어느 순간 갑자기 성장한다고 합니다.

정체기인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훌쩍 높아지는 경험을 겪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스 고딘은 '더 딥(the dip)'이라는 책을 통해 노력에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없는

컬드색(cul-de-sac)이라는, 프랑스어로 '막다른 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막다른 고비,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빨리 이를 파악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포기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감정에 의한 포기가 아니라 사전에 설정한 어떠한 조건이 만족되는 경우 포기하겠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컬드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세스 고딘은 '어느 누구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으며 이를 탈피하는 길이 바로 린치핀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나의 역할과 기여도를 볼 때 

얼마나 린치핀에 가까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인재개발연구소 안성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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