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칼럼] 일을 통한 자기실현

2019-04-09 09:32

인간은 매슬로우(maslow)가 주장한 자기실현욕구(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위 욕구단계)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으나 ‘일’을 통한 자기실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일이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이것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줄리어스 윌슨(William Julius Wilson)은 그의 저서 <일이 사라졌을 때>에서

일이 우리에게 주는 유용함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의 의견은 매슬로우가 제안한 욕구위계이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지요.


그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일은 경제적 궁핍으로 인한 고통의 해결(생리적 욕구의 충족), 규율과 규칙을 통해 절제하는 삶의 가능성

제고(안전욕구의 충족), 회사에 소속되어 활동함으로써 얻게 되는 소속감과 사회정체성의 인식(애정 및 소속감 욕구의 충족),

일을 통한 자기효능감의 점진적 증진(존경욕구의 충족), 그리고 궁극적인 자기성장(자기실현욕구의 충족)이라는 많은 가치를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일’은 인간에게 성장과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일은 그 자체로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하고 때로는 심한 좌절과 고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조직 구성원이 일의 의미를 알고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조직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첫째, 일에서의 긍정적인 감정이 발생하는 유스트레스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동물학자인 로버트 여키스(Robert Yerkes)와 존 도슨(John Dodson)은 “성과는 불안이나 걱정의 수준이

너무 낮거나 높을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일에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조직 구성원에게 필요합니다.

조직에서의 바람직한 스트레스 관리는 우선 조직 구성원들에게 불편함이나 해로움을 주는 디스트레스(distress)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바람직한 유스트레스(eustress)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조직 내에서 나와 타인의 심리적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마틴 셀리그먼 교수가 제안한 긍정심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일을 통한 자기실현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에서 개인이 정신적,

정서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존경, 희망, 용서, 배려가 가득한 긍정적 정서의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따돌림이나 배척이 없는 긍정적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역량이 부족해서 몰입하지 못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직원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어릴 적 읽었던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생각해봅시다.

베짱이는 하루 종일 노래만 하는 나태하고 게으른 삶으로 비춰지고, 열심히 일을 하는 개미의 삶은 올바른 삶으로 그려졌었지요.

그런데 오늘날의 관점에서 본다면 개미나 베짱이 모두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며,

그 일을 통해 자기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세상에 쓸모없거나 의미 없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일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가치의 추구가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행복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먼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을 통한 자기실현을 위해서는 이러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인키움 인재개발연구소 김종규 소장(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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