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칼럼] 마지막 근무일의 뒷모습

2019-04-02

엊그제 우연히 타부서 직원 한 분이 퇴사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오며, 가며 인사 나누는 것은 물론이고 몇 차례 업무 협조 요청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인사조차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업무접점이나 성격에 따라 입사부터 퇴사 때까지 전혀 교류가 없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의 빈자리는 익숙해지려면 며칠은 걸리지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습니다.

특히 학교와는 달리 직장에서는 동료는 물론 선후배의 입퇴사를 연간 적어도 몇 차례는 겪기 마련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이 겪은 인상적인 경험은 무엇인지요?


어떤 모습의 나를 기억되게 할지 상상해보다

문득 얼마 전까지 근무했던 인턴들이 마지막 날 인사하며, 감동을 준 쪽지가 있어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릅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언젠가 개그맨 유재석이 유시민 작가를 찾아가 '언제 내려오는 것이 맞는 것이냐'고 묻자

'쓰임새를 다할 때라고 생각할 때, 내가 있어도, 없어도 티가 안 날 때가 내려와야 하는 순간이다.'라고 답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이 글을 보시는 유능하신 여러분들께서도 유시민 씨의 말에 동의하시는지요?

요즘 직원들에게는 '쓰임새'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 자리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만 요즘 여기저기서 보이는 세대 간 직장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차이는 나름대로의 시사점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여기서 그 중간의 접점을 찾아보고 싶더군요. Or가 아니라 And로 말입니다.

즉 내가 회사에 쓰임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로서 회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출처: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똑같은 조직에 몸담고 있다 하더라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면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심하게 말씀드리면 내가 온몸을 다 바쳐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큰 사고 없이 맞이하는 정년을

요즘 세대들은 박수가 아니라 한숨으로 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마지막 뒷모습이 어떻게 보이길 원하십니까?

여러분과 함께한 동료, 후배들이 여러분들을 어떻게 기억해 주길 원하십니까?


혹 조직 내에서 멘토링제도를 운영중이라면 멘토로서의 삶을 돌아보시거나 그렇지 않다면

조직 내에서 봄맞이 마니또 같은 제안을 통해 직장동료의 가치를 일깨워주시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인재개발연구소 안성빈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