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칼럼]조직과 불필요한 루머

2018-12-27 10:08

우리가 속한 가장 큰 사회 ‘직장’은 무수한 말들이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조직을 개편할 때나, 리더가 바뀌었거나, 인수합병을 할 때와 같이 변화가 있거나 불확실성이 증대될 때 

직원들은 이 불안함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말을 만듭니다. 그래서 이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직원들은 더 불안해하고, 더 많은 말들이 불안함의 공백을 메웁니다.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인 루머가 대표적입니다.

 

루머 연구의 선구자인 올포트와 포스트만(Allport & Postman, 1947)은 

“루머란 확실한 증거가 없음에도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구전을 통해 전달되는 어떤 진술”이라고 정의합니다.

디폰조와 보디아(Difonzo & Bordia, 2007)는 “루머는 유용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진술로서 불확실, 위험, 혹은 잠재적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위험을 통제하고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공유하는 것”으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루머는 직원들 간에 즐거움을 주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조직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거나 

부정확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어 구성원들의 로열티를 떨어뜨리거나,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루머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인싸’와 ‘아싸’로 나누어 

업무 중 불필요한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하죠. 이처럼 무서운 루머가 퍼지는 이유는 사람들의 불안함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조직 내에서 불안함을 조장하는 루머의 발생을 억제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들의 조직 신뢰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조직 신뢰도가 높은 조직원들은 그렇지 못한 구성원들에 비해 루머에 대한 영향을 덜 받습니다. 

이러한 조직에서는 불필요한 루머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하더라도 확대, 재생산되기가 쉽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점은 조직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공유가 제때 되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은 이 불확실성을 메꾸기 위해 루머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말을 맞아 사업 성과 결산 및 인사고과가 마무리되었을 시기에 조직의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인사평가 기준이 불명확하여 결과에 대해 구성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면 부정적인 루머가 생산될 수 있습니다.



한 기업에서는 모든 회의를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여 사내 인트라넷에 공유, 전 직원이 회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데요. 

회의 종료 직후 회의록이 24시간 내에 공유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회의 내용에 대한 불안함으로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루머 생산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2019년에는 조직에게,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루머로 인한 감정 소모 없이 건강하게 승승장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인재개발연구소 정수연, 이지희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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